큰일 났다.
이제 비 올 때마다 아저씨가 우울한가보다, 싶을 거니까요.
사고무탁하기도 벅찬데 아저씨 걱정만 늘어서.
불행해서요. 이젠 그냥 감기 같아요.
내 불행들이요, 잊을 만하면 찾아오고 때 되면 걸리거든요.
뭐... 찔리라고 한 소린 아니에요. 뭐 찔리는 게 있긴 한가 보네요? 그럼 내가 엄청 잘 골랐네!
눈물 없인 못 들을 텐데, 혹시 그 얘기 알아요?
인간에겐 4번의 생이 있대요.
씨 뿌리는 생, 뿌린 씨에 물을 주는 생,
물 준 씨를 수확하는 생, 수확한 것들을 쓰는 생.
도깨비 신부 노릇 19년 차거든요.
귀신들이 하는 얘기 들었죠.
그래서 너무 억울해요.
난 뭔 노무 인생이 1-1, 1-2야.
2로 안 넘어가.